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

1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3%(1.51달러) 오른 배럴당 7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 원유 재고 줄고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감소

▲ 16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2월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4%(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75.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바라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5일 지난주(6~10일)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458만 배럴 감소한 4억828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원유재고 감소치인 200만 배럴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파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4~15일 올해 마지막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