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해 강화된 전동화 전환 전략을 준비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기아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글로벌 전동화 전환 발표 긍정적”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 원, 12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16일 각각 20만9500원과 8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는 최근 강화된 전동화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며 “부품 공급망 불안 속에도 전동화 투자 강화, 전기차 전환이 완성차업체의 기업가치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최근 배터리사업부문을 확장하고 미래차 투자 계획을 상향하는 전동화 전환 전략을 새로 내놨다.

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 포드에 이어 그동안 전동화 전환에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토요타까지도 12월 들어 공격적 전동화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의 전동화 전략 강화는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전동화 전환 전략을 발표한 완성차업체의 주가를 보면 폴크스바겐은 저점에서 회복하고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토요타는 연중 고점에 도전하는 등 주가 할인 요인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업체도 탄소중립 비전의 구체적 이행 전략과 북미 전기차 투자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 등의 발표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 초로 예정된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공개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에도 실적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업체는 연말과 연초 모델 연식변경으로 가격 인상이 가능해 2022년에도 매출 증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