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에서 고객을 다각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 주가 매수의견 유지, "완성차 해상운송 글로벌 고객 늘어"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5만 원을 유지했다.

16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6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중국을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물량의 대규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2022년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의 고성장과 함께 고객 다각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16일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5천억 원 규모의 1년 단위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2010년 해운사업에 진출한 뒤 수주한 최대 규모 사업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계약 상대방과 이미 중국-유럽 노선에서 해상운송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계약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번 계약만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내년 전체 매출이 1%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에서 현대차와 기아 외에 비계열사 물량을 빠르게 늘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완성차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임상승에 힘입어 해상운송사업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며 “특히 현대차 기아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및 중고차와 프로젝트 중량화물 등에서 비계열 매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의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2019년 처음 50%를 넘긴 뒤 2021년 3분기 60%까지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에서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폴크스바겐, BMW, 다임러, 포드, 제널럴모터스 등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단기운임 강세가 반전될 가능성에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자동차산업의 수요 회복과 현대차 기아의 해외 공장 증산, 해상운송사업에서 비계열 물량의 꾸준한 수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이다”며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598억 원, 영업이익 1조16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