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한 수산화리튬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9500억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투자사업이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9500억 투자, 리튬 상용화사업 첫발

▲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현장을 찾은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연합뉴스>


포스코는 수산화리튬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 모두 8억3천만 달러(약 9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내년 상반기에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만5천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2만5천 톤 규모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추정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얻을 수 있는 리튬의 누적 예상 매출이 10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리튬 염호의 누적 예상 매출은 예상 매장량 1350만 톤과 11월 리튬 평균 가격 (1톤에 약 3600만 원), 정제 및 추출비율을 계산해 추정된 값이다. 

이는 포스코가 2018년 호주 갤럭시리소시스로부터 리튬 염호를 인수할 때 가격 2억8천만 달러(당시 3100억 원)의 30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에 지분투자를 통해 광석리튬과 관련해서도 안정적 수급체계를 구축해뒀다.

올해 5월에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시켜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간 4만3천 톤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도 짓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광석과 염수, 폐배터리를 바탕으로 2025년 수산화리튬 연간 11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매출 1조2천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