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 공개, 술 안 쏟고 오르막 주행

▲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기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개발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첨단 로보틱스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했다.

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모빌리티플랫폼으로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 기능을 하는 바퀴 4개가 달려있다.

무게는 50kg, 최대속도는 시속 30km로 2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4시간을 갈 수 있다.

모베드는 바퀴 개별동력과 조향제어시스템을 통해 360도 제자리 돌기가 가능하고 고속주행과 저속주행 등 상황에 따라 휠베이스를 20cm 가량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 공개, 술 안 쏟고 오르막 주행

▲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


이를 통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고 휠베이스(앞뒤 바퀴사이 거리)와 조향각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 공개, 술 안 쏟고 오르막 주행

▲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된 만큼 어떤 장치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미래 다양한 모빌리티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몸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특성상 모베드가 우선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 안내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베드는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과 좁은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된 만큼 안내, 서빙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 공개, 술 안 쏟고 오르막 주행

▲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

모베드는 플랫폼의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2022’에 참여해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한다. CES 전시관에서 안내용 모빌리티로 모베드 실물도 전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플랫폼 모베드 공개, 술 안 쏟고 오르막 주행

▲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