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2년도 자동차분야 예산 30% 증액한 4709억

▲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2년도 사업계획 일부 갈무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 자동차예산 4709억 원으로 미래차 분야 투자를 이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도 자동차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30.2%(1094억 원) 증가한 4709억 원으로 국회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산업부는 “전기·수소·자율차 등 미래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서업 전환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분야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며 “특히 내년에는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차보전사업과 자유공모형 ‘전환기 대응 R&D’사업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분야 예산은 크게 연구개발(R&D)관련 미래차 기술개발사업에 4157억 원, 비연구개발분야인 사업화지원에 552억 원이 투입된다. 2020년과 비교해 미래차 기술개발사업 예산 규모는 26.4%, 사업화지원 예산 규모는 69.1% 늘어나는 것이다.

산업부는 미래차 기술개발 가운데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미래차 분야 전환 지원 △전기·수소차 대중화 △하이브리드차 수출전략화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신기술 및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육성과 기술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친환경차에서 핵심 부품·소재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국산화 및 자원 재활용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에서는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까지 600km로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 시스템과 주행효율 향상 등 핵심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장자립형 3세대 전기차 산업육성 예산은 591억 원, 미래형자동차 튜닝부품 기술개발에 70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30억 원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수소차에서는 수소 상용차용 핵심부품 국산화 및 건설기계 항공 등 여러 모빌리티에서 연료전지를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 예산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수소모빌리티 2.0(수소 상용차 핵심부품) 사업에 90억 원 △수소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개방형 연료전지시스템 설계검증 플랫폼 기술개발에 48억 원 △도시철도 회생전력 유휴에너지 활용방안 기술실증 42억 원 등 예산이 새로 편성됐다.

하이브리드차와 관련해서는 수출전략차종으로 키우기 위해 부품성능 고도화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이 운영된다.

이뿐 아니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장화, 경량화, 배출가스 저감 기술 등 수출 전략형 기술개발사업도 신설됐다. 해당분야 예산은 2022년도 220억 원이 배정됐다.

비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대표적으로 부품기업과 관련한 2차보전사업이 운영된다.

2차보전사업은 기업이 미래차 전환을 위한 설비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대출할 때 은행이 저금리 금융을 제공하고 금리의 2%를 정부 재정에서 보존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외에도 차량용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사업, 디지털융합 자동차부품 혁신지원센터 구축, 수요기반 협력사 가치사슬 고도화 및 자립화 패키지 지원 등의 사업도 신규 운영된다.

산업부는 2022년 1월 중에 사업별 신규 사업자 접수와 선정을 위한 공고를 실시하고 4월 중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부품업계의 기술개발 여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급격한 자동차시장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