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물가지수 7개월 만에 떨어져, 국제 유가 하락 영향

▲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130.17로 10월(130.92)보다 0.6% 하락했다. <한국은행>

11월 한국 수입물가지수가 10월보다 0.6% 하락했다.

11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130.17로 10월(130.92)보다 0.6%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5% 올랐다.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한 건 국제유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11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달 새 배럴당 81.61달러에서 80.30달러로 1.6% 하락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여 공산품과 1차 금속제품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면서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가운데 광산품이 1.3% 하락했고 중간재 가운데 1차금속과 석탄 및 석유제품이 각각 2.1%, 0.8% 떨어졌다. 

11월 수출물가지수도 115.80으로 10월(116.93)보다 1.0%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5%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2020년 11월(0.6%)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12개월 만에 떨어졌다. 

10월과 비교해 농림수산품은 2.1%, 석탄 및 석유제품이 5.2%, TV용 LCD(액정표시장치)가 6.1%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