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을 확인했다.

KB금융그룹은 윤 회장이 13일 열린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KB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넷제로은행연합 회의에 아태지역 대표로 참여

▲ 12월13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


회의는 NZBA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 2022년 NZBA 전략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모건스탠리의 지속가능투자부문 CEO 오드리 최, 라 방크 포스탈의 회장 필립 하임 등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글로벌 은행의 최고경영자급 12명이 모여 넷제로 이행을 위한 전략방안 등을 논의했다.

논의에 앞서 이뤄진 기조연설에서 전 영란은행 총재인 마크 카니 UN 기후 특사는 "NZBA가 금융산업 대표로서 민간 부문의 개척자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며 "이제는 구체적 이행을 위한 최고의 실행전략을 발굴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NZBA의 전략 및 활동 계획, NZBA의 전략이행 방안 등으로 진행된 주제별 섹션에서 참가자들은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NZBA와 은행의 역할, 회원은행에 대한 NZBA의 위상과 향후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윤 회장은 탄소중립(넷제로) 이행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기업(SME) 고객기업들의 탄소배출량 공시, 사업모델 조정, 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 및 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 및 포집 기술에 대한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 NZBA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더해 윤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그룹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NZBA는 논의를 바탕으로 신흥시장을 포함한 각 나라와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 가이드라인을 2022년 중 발표하고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할 예정인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NZBA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금융은 NZBA 운영위원회 대표은행으로 선출된 이후 각 대륙을 대표하는 12개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정기적으로 탄소중립 확산 관련 이행계획 수립, 정책에 대한 지지와 참여 유도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번 자리는 NZBA 창설 이후 첫 최고경영자 회의로 탄소중립 이행을 앞당기는 데 있어 은행의 역할이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7월 NZB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선출돼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들과 함께 은행들의 탄소중립 이행계획 수립, 글로벌 정책에 대한 참여 유도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