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1%로 제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0.3%포인트 높였다.

아시아개발은행은 14일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 46개 국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2021 아시아경제 보충 전망’을 발표했다.
 
아시아개발은행 내년 한국 성장률 3.1% 전망 유지, 물가상승률은 높여

▲ 아시아개발은행(ADB) 로고.


아시아개발은행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3.1%, 올해 경제 성장률은 4%라는 9월에 내놓은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기존 전망치인 1.6%에서 0.3% 높아졌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3%로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탄탄한 수출과 설비 투자 등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며 “물가 상승은 4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등 일상경제 회복과 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 46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7.1%에서 7%로 낮췄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5.3%로 제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공급망 충격을 적게 받는 데 따른 견조한 수출 회복,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경제활동 회복 영향으로 성장률이 소폭 하락하겠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46개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2.1%, 내년 2.7%로 예측됐다. 올해는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내년 전망치는 유지됐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공급망 차질이 아시아 국가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옮겨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시아 46개국의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는 내년에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일부지역의 낮은 백신 공급 및 백신효과 감소 등으로 코로나19가 경제성장의 주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 중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경기 위축 요인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