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3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13일 ‘노동가치를 무시하는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융노조 제주은행장 서현주 3연임 반대,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문종일 금융노조 제주은행지부 위원장이 12월13일 신한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서현주 제주은행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박홍배 위원장은 “지난 4년 서 은행장의 임기 기간, 제주은행지부의 노사관계가 파탄된 것은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은행장의 잘못된 노동관에 있다”며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업무 강도와 코로나19에 마스크 한 장으로 버티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지만 은행장은 이런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 행장은 노사상생을 말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였고 여전히 불통의 공포경영으로 직원들의 생각과 제안의 폭을 통제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9월 실시된 제주지부의 총파업 찬반투표에 제주은행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제주은행 노사담당 부장 등이 직원들에게 반대 투표를 종용했다며 서 행장의 사과와 부당노동행위 행위자 중징계, 은행장 명의의 재발방지 대책안 제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존재를 부정하고 부당노동행위도 서슴지 않는 은행장은 노사 상생도 이루어 낼 수 없다”며 “신한금융지주가 우리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서 은행장을 다시 차기 제주은행장으로 고집한다면 금융노조는 그가 자행한 불법행위와 한심한 경영행태를 지역사회와 고객, 금융당국과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서 은행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제주은행장을 맡고 있다. 첫 임기 후 2번 연임에 성공했으며 2022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