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의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일부 특혜는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리청강(李成钢) WTO 주재 중국 대사는 현지시각 1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강력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곤이 지속돼 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WTO 대사 “빈곤 탓 개발도상국 유지, 일부 특혜는 포기”

▲ 리청강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사.


그는 “농업이나 금융서비스 같은 일부 분야에서 별도의 접근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업 보조금과 같은 주요 협상에서 모든 혜택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중국은 개발도상국 특혜(SDT) 제도를 통해 백지수표와 같은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며 “중국의 필요에 의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며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특혜를 누리는 것이 불공정하는 비판과 관련해 리 대사는 “우리는 비판에 열린 마음을 유지하겠지만 비판은 이성적이고 건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