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1.96%(1.42달러) 하락한 배럴당 7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떨어져, 세계 각국 정부 방역조치 강화로 원유수요 감소 우려

▲ 9일 국제유가가 모두 하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2월물 브렌트유도 1.85%(1.40달러) 떨어진 배럴당 74.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유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 각국 정부의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 재택근무를 권고했고 대형 행사장에는 코로나19 백신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덴마크는 학교, 레스토랑 등을 폐쇄했고 중국은 광둥성 단체관광을 중단했다.

중국 부동산경기 불안도 원유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과 자자오예가 발행한 채권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으로 강등했다.

루이스 딕슨 리스타드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 GDP 성장률을 악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세계 최대 원유고객의 석유구매 욕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