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7년 만에 정규직 신규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울산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연합회와 ‘K-조선 재도약, 조선업 일자리 상생협약’을 맺는다고 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내년 정규직 신규채용 7년 만에 재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다음날 상생협약식에 참여할 것으로 예정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조선업 일자리 확대를 위해 내년 정규직 신규채용과 협력사 근로자의 직영 전환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은 2015년 뒤 7년 만이다.

또 두 회사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상생발전기금 등을 확대한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및 사내협력사연합회는 협력사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학자금대출, 주택마련대출 등의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부와 울산시, 울산 동구는 조선업 기술연수생에게 지원하는 훈련장려금 및 청년채용장려금 규모를 키우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조선업 신규취업자가 2년 동안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적립 프로그램인 ‘조선업 내일채움공제’, 취업자 정착을 위한 ‘쳥년가구 주거비 지원사업’ 등이 시행된다.

고용부는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국가기간산업이자 주요 수출산업인 조선업의 일자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주요 기업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정규직 신규채용을 재개하는 일은 지역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다른 조선업계 주요 기업들도 신규채용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