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로 교통체증 해결, LGCNS 한국후지쯔 알고리즘 개발 맞손

▲ 김홍근 LGCNS CAO 전무(오른쪽)와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9일 마곡 LGCNS 본사에서 디지털 어닐러 기반의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CNS >

LGCNS가 양자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과 고객사의 난제 해결에 나선다.

LGCNS는 최근 마곡 LGCNS 본사에서 한국후지쯔와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홍근 LGCNS 최고 고객·영업 책임자(CAO) 전무와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교통, 금융, 제약·화학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자 디지털 어닐러는 수학적 최적화에 특화된 양자 컴퓨팅 기술이다. 적용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영하 273도의 극저온을 유지해야하는 양자 컴퓨터와 달리 실온에서 사용할 수 있어 양자 컴퓨터의 대안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후지쯔는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술을 개발한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후지쯔는 후지쯔의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술을 LGCNS에 제공한다.

LGCNS는 제공받은 양자 디지털 어닐러를 기반으로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학적 최적화 컨설팅(상담) 사업을 수행하고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

LGCNS는 컨설팅 전담 조직인 엔트루컨설팅 산하에 석박사급 인재들로 구성된 ‘최적화/AI그룹’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그룹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한 수학적 최적화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술과 수학적 최적화를 결합하면 대도시의 교통 체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해 나가는 최적의 교통신호 체계를 도출할 수 있다. 물류센터 무인 운반차의 최적 운행경로나 최단 선박 이동경로 탐색,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LGCNS와 한국후지쯔는 현재 제약화학 분야 기업과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최적의 화합물 조합을 찾는 신약 개발 과정에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를 적용하는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무는 “고객사의 불편요소(페인 포인트)와 난제를 해결하는 양자 디지털 어닐러 기반 수학적 최적화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다가올 양자 컴퓨터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