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포스코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더라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 주식 매수의견 유지, “지주사체제 전환은 기업가치에 중립적”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포스코 목표주가 4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포스코 주가는 29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는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열리는 포스코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련한 안건이 의결되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체제 전환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지주회사 전환은 포스코 영업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포스코 지주회사를 물적분할해 상장하고 포스코 영업자회사는 비상장으로 두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회사와 영업자회사를 모두 상장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하려면 지주회사가 영업자회사의 지분 30%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포스코 영업자회사가 비상장사로 바뀌는 변화는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가 이미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었고 포스코그룹의 전체 실적에서 포스코 철강부문 기여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변 연구원은 “물적분할이 이뤄진 뒤에도 포스코 지주회사의 가치는 철강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포스코 영업자회사의 기업공개 여부는 계속 시장의 관심사로 남을 수 있다. 비상장으로 남겨둔 영업자회사의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영업자회사의 기업공개는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회사 측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현재 국내 주요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평균 56%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3조5370억 원, 영업이익 9조2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285.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