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의료기기 개발회사에 투자해 디지털의료 시장 진출을 노린다.

KT는 8일 미국의 전자약 개발회사 뉴로시그마에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KT 미국 전자약 개발회사에 500만 달러 투자, ADHD용 전자약 상용화

▲ 송재호 KT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오른쪽)이 8일 화상회의로 콜린 킬리 뉴로시그마 부사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KT >


KT는 뉴로시그마의 시리즈A에 500만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기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전자약 관련 혁신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약은 뇌의 전기활동을 조절해 약과 같은 치료효과를 내는 소프트웨어 및 의료기기를 말한다.

시리즈A 투자는 시제품 개발부터 시장공략 직전까지의 기간에 받는 투자다. 제품 및 서비스 출시와 마케팅 등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뉴로시그마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자약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고 뇌전증, 우울증 등으로 전자약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임상실험도 실시한다.

뉴로시그마는 약물이 아닌 전자패치를 활용해 뇌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뇌전증 등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개발업체다. 

뉴로시그마는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전자약 모나크eTNS를 개발해 2019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약물치료를 받지 않는 7~12세 소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모나크eTNS를 잇는 차세대 제품의 설계 및 개발을 지원한다.

또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 및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분석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송재호 KT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뉴로시그마가 전자약을 본격적으로 글로벌에 상용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두 회사는 전자약 및 디지털치료제 시장에서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