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로’에 관한 우려가 완화되고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인상 계획을 내놓은 데 힘을 받았다.
 
국제유가 4%대 급등,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사우디 유가 인상 영향

▲ 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4.87%(3.23달러)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4.87%(3.23달러)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2월물 브렌트유도 4.58%(3.2달러) 오른 배럴당 7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당초 예상과 달리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덜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에 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및 미국의 1월 석유 수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점도 원유 수요 기대를 높였다”고 바라봤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5일 CNN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낮은 입원율을 언급하며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단언하긴 이르다"면서도 "오미크론 초기 징후는 다소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5일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아람코는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아시아·미국 인도분 ‘아랍 라이트’ 등급의 OSP를 전월 대비 배럴당 60센트 인상해 벤치마크 유종인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3.30달러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3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8.91달러다.

이는 코로나19 위기가 처음 발생할 무렵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가격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