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에도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5일 공개한 '해외경제포커스 제46호'를 통해 "치명률 등이 불확실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감염병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리스크를 종합하면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오미크론 등장에도 내년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가능"

▲ 한국은행 로고.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와 물가 흐름을 전망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중국경제 흐름,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등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선진국의 백신 추가접종, 신흥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세 등에 힘입어 방역 강도는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북반구의 겨울철을 맞아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부분적으로 방역강도를 강화하는 조짐도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재 가격은 공급제약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이번 겨울이 지나면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아세안 국가들의 백신접종률 상승,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균형이 내년에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글로벌 물류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내년에 상품 수요가 서비스 수요로 점진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물류차질 문제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부문 부채축소(디레버리징) 지속, 공동부유 정책 강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재정여력, 양호한 대외수요를 고려할 때 내년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을 포함한 정상화 과정 자체는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대체적 평가"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