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내정자가 선진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승현 대표이사 내정자는 까다로운 선진시장에 맞도록 선제적으로 생산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전동화, 무인화 등 기술을 갖추려 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선진국 공략은 기술로, 오승현 엔지니어 안목 살려

▲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내정자.


30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따르면 오 내정자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개발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만큼 생산 과정의 친환경성 강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오 내정자는 1월 굴착기 MCV 국산화 및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하는 이달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받기도 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오 내정자는 10월 조영철 사장과 함께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각자대표이사에 내정됐는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오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0일 2050년까지 세계 생산법인의 탄소중립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2020년과 비교해 탄소배출을 42% 감축하고 2040년까지 71%를 감축해 최종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장의 탄소중립뿐 아니라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2023년 전기굴착기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제품을 확대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노르웨이 굴절식덤프트럭(ADT) 생산공장은 이미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며 “그린 비즈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 달성 여부가 미래 회사 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내정자는 23일 SK에코플랜트와 ‘스마트건설기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친환경과 더불어 무인화, 자동화와 관련된 기술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스마트건설 플랫폼인 '사이트 클라우드'를 글로벌시장에 선보이기에 앞서 기술력을 더 다듬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사이트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오 내정자는 사이트 클라우드를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건설기계가 작업하는 건설현장을 가상환경으로 옮겨 놓는 디지털트윈기술을 포함해 토공물량 분석, 관제, 작업관리 등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규기능을 개발한다.

현장에 투입된 장비와 플랫폼의 정보연계가 가능한 3D머신가이던스 등 자동화시스템 적용도 추진한다.

스마트건설사업단에서 발표한 ‘스마트건설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스마트건설시장의 규모가 전체 건설시장의 10%인 1조6천억 달러(약 19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등 시장 전망도 밝다. 

오 내정자는 1965년생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오 내정자는 2009년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2015년까지 중국에서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2019년 전무로 승진한뒤 올해 4월 건설기계사업 본부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