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은 끝나지 않아, 역사왜곡 단죄법 반드시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가 28일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가 역사왜곡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후보는 28일 광주 남구 양림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국권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독립운동 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을 왜곡, 조작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역사왜곡 단죄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독일이 나치의 전범을 처벌하는 사례를 들며 “독일은 나치범죄와 관련해 아직도 전범 관련자들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다”며 “나치의 범죄행위를 찬양하거나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자씨가 27일 남편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해 ‘재임 중 과오’를 대리 사과한 일을 놓고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 전 대통령은 보안사령관이었다.

이순자씨는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순자씨의 발언을 놓고 “이순자씨가 재임 중 일을 놓고 미안하다고 한 이야기는 재임 이전의 일에는 전혀 가책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또다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그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전히 5·18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분명히 확인된 반인륜 범죄들과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옹호하는 행위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가권력에 의한 폭력범죄라든지 반인륜적 범죄에는 공소시효, 민사상 소멸시효를 배제해 영원히 진상을 규명하고 배상한다는 대원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미납한 추징금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전두환 개인의 재산을 확인하면 지금도 집행할 수 있을 텐데 문제는 전두환 개인의 재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산이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건 다른 법률을 만들어도 방법이 없는 만큼 추적 작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가 예배에 참석한 양림교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피신시키고 현장수습 및 구호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당시 담임목사를 비롯해 교회 지도자와 청년들이 수배, 투옥 등 고초를 겪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