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술 개발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24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본사에서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안랩과 공동으로 ‘발전제어시스템 AI기반 사이버보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 발전소에 특화된 인공지능 기반 보안기술 개발 나서

▲ 24일 충북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발전제어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보안 기술개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한태수 안랩 상무, 백창균 서부발전 정보기술처장, 서정택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이번 기술개발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맞서 국가기반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서부발전의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부발전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안랩은 2023년 9월까지 발전 제어시스템에 특화된 보안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지능이 발전소 터빈과 보일러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신호를 탐지해 보안위협을 조기에 선별하게 된다.

빅데이터로 축적된 운전정보를 기반으로 기존과 다른 정보가 입력되거나 외부에서 시스템침입이 있을 때 인공지능이 이를 발견해 안정적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발전설비 운전정보를 활용해 특화된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국내 발전사 가운데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기술개발이 끝나면 실증을 거쳐 모든 사업소에 새로운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나아가 발전제어시스템 보안과 관련된 신사업 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사, 국책연구소, 보안 전문기업이 각자의 전문기술과 강점을 지니고 함께 추진하는 과제로 사이버보안분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이버 위협에 발전운영 안전성을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에너지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