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 체감경기 나아지지 않아, 한국은행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병목 등의 영향으로 나아지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6으로 10월과 동일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100 아래는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구는 90으로 10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3으로 10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국내 방역 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글로벌 병목 현상 등에 기업 체감경기가 영향을 받았다”며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비제조업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98로 10월보다 2포인트 떨어했다. 올해 3월(99) 이후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81로 3포인트 올라 3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출기업은 102로 보합권을 보였고 내수기업은 83으로 1포인트 올라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기업들은 12월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모든 산업의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5로 11월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8로 11월과 동일했다. 비제조업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83으로 나타났다.

김대진 팀장은 “중간재 수급 불안, 물류 차질 개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업 경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전개상황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