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에너지사용을 줄여 탄소제로를 실현하고 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냉방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KT는 22일 서울시 송파구 KT송파빌딩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해 인터넷데이터센터의 냉방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KT, 인터넷데이터센터 냉방 솔루션 개발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맞손 

▲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왼쪽)과 이승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이 22일 서울시 송파구 KT송파빌딩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해 인터넷데이터센터의 냉방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KT >


KT와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액화천연가스 냉열을 활용한 인터넷데이터센터 냉방 솔루션을 개발하고 검증하기로 했다. 국내외 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과 콜드체인(저온유통망)사업 개발에도 협력한다.

액화천연가스 냉열은 영하 162℃의 액화천연가스가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액화천연가스 냉열을 이용하면 인터넷데이터센터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냉방시스템 운영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는 전력이 부족해 인터넷데이터센터 구축이 쉽지 않은 지역에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사용을 줄여 정부의 탄소배출 절감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액화천연가스 냉열시스템을 KT의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1달에 약 12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력량은 1달에 전력 400Wh(와트시)를 사용하는 가구를 기준으로 약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승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은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 사업노하우와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 역량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액화천연가스 냉열을 활용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탄소제로를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인터넷데이터센터의 친환경 냉방기술을 개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