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선대위 합류에 거리를 둔 채 독자활동을 고집하고 있어 '원팀'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윤 후보가 당권까지 쥐고 있어 결단만 내리면 빠르게 정리될 수 있지만 윤 후보가 '통합'을 외치고 있는 만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보수개혁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선대위 구성은 선거운동 자체의 방향성뿐 아니라 앞으로 집권했을 때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지 국민에게 미리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윤 후보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말이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 의견조율이 길어지는 사이 이번주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선대위의 1차 인선 발표가 다음주로 미뤄졌다.
그동안 윤 후보은 이른바 확장형 선대위와 실무형 선대위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및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커다란 의견차이를 보였다.
최근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선대위 인선을 놓고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중요하냐를 알아야지 아무나 사람이면 다 중요한 게 아니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은 과거의 인연, 개인적 친소 관계를 갖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한길 전 대표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는 것이 정해졌냐'는 질문에 "통합을 진행하더라도 콘셉트가 잘 잡혀야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문 집합소처럼 된다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논란, 갈등, 이견 등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나타난 컨벤션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자리 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에 부동층의 마음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11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 윤석열 후보는 3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의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재명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의 추세와는 사뭇 다른 결과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15~17일 실시됐다. 응답률은 3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 후보에게는 홍준표 의원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홍 의원은 경선 탈락 이후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독자적 행보를 걷고 있다.
홍 의원은 경선결과에는 승복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청년의꿈을 통해 "비리·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 등 윤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선대위 합류에도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에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하는 것 그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윤 후보 비판 발언은 내부총질로 비쳐질 수 있고 원팀 기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윤 후보는 홍 의원의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는 셈이다.
다만 홍 의원이 사실상 단기필마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렀고 당내에서 세력을 형성하지는 못한 만큼 그의 선대위 불참이 실제 선거운동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홍준표 의원은 선대위 합류에 거리를 둔 채 독자활동을 고집하고 있어 '원팀'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윤 후보가 당권까지 쥐고 있어 결단만 내리면 빠르게 정리될 수 있지만 윤 후보가 '통합'을 외치고 있는 만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보수개혁을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선대위 구성은 선거운동 자체의 방향성뿐 아니라 앞으로 집권했을 때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지 국민에게 미리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윤 후보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말이다.
선대위 구성을 놓고 의견조율이 길어지는 사이 이번주로 예상됐던 국민의힘 선대위의 1차 인선 발표가 다음주로 미뤄졌다.
그동안 윤 후보은 이른바 확장형 선대위와 실무형 선대위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및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커다란 의견차이를 보였다.
최근에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선대위 인선을 놓고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중요하냐를 알아야지 아무나 사람이면 다 중요한 게 아니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은 과거의 인연, 개인적 친소 관계를 갖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위원장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한길 전 대표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는 것이 정해졌냐'는 질문에 "통합을 진행하더라도 콘셉트가 잘 잡혀야 국민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문 집합소처럼 된다면 2020년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구성을 두고 논란, 갈등, 이견 등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나타난 컨벤션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자리 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에 부동층의 마음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컨벤션 효과가 사라지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11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 윤석열 후보는 3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의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재명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이 있었는데 그동안의 추세와는 사뭇 다른 결과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15~17일 실시됐다. 응답률은 3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 후보에게는 홍준표 의원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홍 의원은 경선 탈락 이후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독자적 행보를 걷고 있다.
홍 의원은 경선결과에는 승복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청년의꿈을 통해 "비리·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 등 윤 후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선대위 합류에도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에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을 비난해서도 안 되고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하는 것 그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윤 후보 비판 발언은 내부총질로 비쳐질 수 있고 원팀 기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윤 후보는 홍 의원의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는 셈이다.
다만 홍 의원이 사실상 단기필마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렀고 당내에서 세력을 형성하지는 못한 만큼 그의 선대위 불참이 실제 선거운동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