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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연말까지 순매도 지속 전망, 카카오 계열 매수해 성장성 낙관

이상호 기자
2021-11-19   /  14:40:15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연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며 국내주식 덜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11월 들어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관련 주식들을 놓고는 강한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업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 연말까지 순매도 지속 전망, 카카오 계열 매수해 성장성 낙관

▲ 국민연금공단 로고.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11월 들어 18일까지 14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5950억 원 어치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10월 한 달 동안 국내주식 5015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다시 순매도 규모를 빠르게 늘린 셈이다.

국민연금이 다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한 것은 코스피가 11월 이후 꾸준히 2900선을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올해 국민연금은 5~6월 국내 주식 덜기에 잠시 숨을 골랐다가 7월부터 9월까지는 달마다 1조 원 가까이 순매도를 이어갔다.

10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선언 전망, 중국 헝다그룹 파산 위험 등 영향으로 코스피 급락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자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의 순매도 규모를 5천억 원 수준으로 낮춰 대응했다.

2014년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선언했을 때 신흥국 증시가 6.7%, 코스피도 3.1% 떨어지는 등 타격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선언하면서도 금리인상 경로를 놓고는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여줬고 중국 헝다그룹 역시 버티기를 이어가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받은 충격이 예상보다 완화되자 국민연금은 다시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를 기존 추세대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코스피의 급락이 없는 한 올해 연말까지 현재 수준의 국내주식 순매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올해 8월 말을 기준으로 19.0%다.

올해 연말까지 목표치가 16.8%라는 점,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 3%포인트, 9월 이후 순매도 물량 등을 고려하면 국내주식 덜기에 부담이 큰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의 하락흐름이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민연금은 한동안 국내주식 비중 줄이기에 고삐를 죌 수밖에 없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채권의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주식 등 다른 자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0월 한 달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0.34%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한국은행이 11월에 이어 내년 1월까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만큼 국민연금으로서는 긴장을 놓기 어렵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카카오 관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11월 들어 3일에 상장된 카카오페이 주식을 3566억 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다.

크래프톤 주식을 2008억 원 사들여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으나 그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주식은 카카오게임즈 1367억 원, 카카오뱅크 798억 원 순이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빅테크 규제 움직임을 보였던 9월에 카카오뱅크 주식을 7799억 원, 카카오 주식을 2438억 원 순매도 하는 등 카카오 관련 주식을 덜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빅테크 규제가 성장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민연금도 카카오 관련 주식투자에서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빅테크 규제는 비즈니스 제한, 구조적 분할 등 성장을 제한하는 방법보다는 상생기금 등 빠른 성장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수렴될 것”이라며 “카카오 역시 골목상권과 상생하는 모습으로 규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타개해 2022년 2분기부터는 강력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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