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사업의 공사가 시작된다.   

국토부는 한국과 페루 정부 사이 계약에 따라 PMO(사업총괄관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사업의 본공사 착공식을 19일(한국시각 20일)에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기업 주도 페루 친체로 신공항 착공, 국토부 “공항 수주 적극 지원”

▲ 국토교통부 로고.


PMO사업은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 검토, 시공사·감리사 선정, 기술지원,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관리하는 사업방식이다.

페루 쿠스코주 청사에서 개최되는 착공식은 친체로 신공항사업의 PMO사업자와 본공사 시공사가 공동주관한다.

정부는 페루 정부에서 2019년 6월 정부 사이 계약으로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에 관해 팀코리아(국토부·한국공항공사·해외건설협회 등)를 운영하며 적극적 지원활동을 펼쳐 수주에 성공했다.

친체로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는 페루 정부에서 2025년 개항을 목표로 7600억 원가량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 계류장 13개소를 지어 2025년까지 연 500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2021년 3월 부지조성공사(1600억 원)를 수주한 데 이어 7월 본공사 시공계약(5400억 원, 현대건설 지분 35%)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 참여로 앞으로 건설, 인프라 수요가 높은 중남미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외공항 개발은 철도와 도로에 이어 세계 3대 규모(8천265억 달러)의 인프라시장이다. 

항공개발사업 투자규모가 2023~2024년 항공수요 회복 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국토부는 바라봤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해외 공항개발분야를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기 위해 폴란드 신공항, 베트남 롱탄 신공항 등 주요 해외공항사업 수주를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페루 친체로 신공항사업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프라분야 정부 사이 계약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만큼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