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 중 모두발언이 끝난 뒤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고려”, 인권문제 압박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했지만 올림픽 관련 내용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인권상황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직후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중국의 인권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올림픽 참여와 관련해 여러 다른 고려요소들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실행에 옮긴다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을 대화의 무대로 끌어들이려던 한국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