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특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윤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SBS D포럼 2021'에 참석한 뒤 기자들로부터 이재명 대선후보가 특검을 요청하기로 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받으면 좋다. 받아야 선거할 수 있지 않겠나"고 대답했다.
 
윤석열 "이재명 대장동 특검 받아야, 고발사주 특검은 물타기" 

▲ SBS D 포럼 참석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윤 후보는 “특정인에게 1조 원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갔고 국민들 대다수가 특검을 거론하고 있는데 특검을 안 받고 선거를 하겠나”라며 “저는 어차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를 향한 특검 요구는 물타기라고 했다.

윤 후보는 여권에서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을 놓고 "부실수사를 상설 수사기관이 했을 때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것인데 범죄사실이 특정 안 된 것도 특검에 간다는 것은 원래 특검 취지에 안 맞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어떻게 보면 (대장동)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물귀신 작전일 수 있다”며 “특검도 수사대상을 집중해야 수사가 되는 것인데 몇 개씩 들어 물타기를 하면 특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윤 후보는 민주당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대표 구속 뒤 부인인 김건희씨 수사를 촉구한 일을 두고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010년도에 거래한 것 일부, 여러분들이 내역을 봤겠지만 그게 시세조종에 연관 있겠나"며 "그 첩보를 지니고 (수사가) 시작된 것이고 여러 번의 별건에 별건을 통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