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첨단 물류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강신호 대표이사가 15일 창립 91주년 기념식을 통해 2023년까지 혁신기술기업이 되겠다는 미래 비전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CJ대한통운 2023년까지 2조5천억 투자, 강신호 “혁신기술기업 변화”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 대표는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 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다"며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CJ대한통운이 전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까지 2조5천억 원을 투자해 수도권 이커머스 핵심거점과 3온도(냉장·냉동·상온)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한다.

확장된 인프라는 현재 운영되는 곤지암, 용인, 군포 풀필먼트센터와 택배 거점 등과 연계하고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운영역량을 더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또 TES물류기술연구소 규모를 2023년까지 2배 이상 키우고 전문인력 800여 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로봇 기반 현장 자동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CJ대한통운은 조직문화와 인사제도도 성과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7단계 이상으로 세분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직급 체류연한도 폐지한다.

강 대표는 “치열하고 역동적이며 응집력을 갖춘 조직문화 혁명을 토대로 '91살이지만 청년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