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HDC현대EP,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 설립 추진

▲ 12일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오른쪽)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가 열린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JVA)'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이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CJ제일제당은 12일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 등 두 회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컴파운딩(Compounding)은 2개 이상의 산업소재를 혼합하는 생산방식으로 HDC현대EP는 국내 최대 컴파운딩기업이다.

CJ제일제당과 HDC현대EP는 2022년 3분기 본생산 시작을 목표로 HDC현대EP가 보유한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공장에 약 24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합작법인은 국내에서 CJ제일제당만 생산할 수 있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소재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를 비롯해 PLA·PBAT·셀룰로오스 등 생분해소재를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선다.

또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소재 컴파운딩 역량이 결합돼 사업적 시너지가 크게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EP는 PHA를 비롯한 차별화된 친환경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 

화이트바이오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체결한 본계약을 통해 화이트바이오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의 축적된 바이오 기술 및 마케팅 역량과 HDC현대EP의 경쟁력이 결합돼 다양한 친환경 컴파운딩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고객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는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친환경소재의 개발은 플라스틱 순환경제기조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