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3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622억 원, 영업손실 9366억 원, 순손실 1조2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전력 3분기 영업손실 1조 육박,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상승 영향

▲ 한국전력공사 로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 늘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12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2824억 원 감소했다.

한국전력은 전력 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1조1794억 원 증가했지만 연료비 및 구입전력비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이 5조4618억 원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9월까지 누적 전기판매 수익은 42조42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4.6%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으로 전기판매 수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9월까지 누적 연료비는 13조4481억 원, 전력구입비는 15조3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4%, 23.3% 증가했다.

국제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발전량이 증가했고 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의무이행 비율이 기존 7%에서 9%로 상향조정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연료가격 상승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위당 전력공급비용(연료·구입비를 제외한 비용)을 3% 이내로 억제하는 등 고강도 경영 효율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송배전망을 구축하고 계통운영을 최적화하며 전력분야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해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하겠다"며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 에너지신사업 모델 개발 등 신규수익 창출 및 이익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