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후보자에 부적격 의견을 내놨다.

서울시의회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후보자 ‘부적격’ 의결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가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반값 아파트 공급확대 등 주택정책을 내놓으면서도 각 정책이 미치는 부작용과 관련해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봤다.

특히 반값 아파트의 공급규모와 공급시기 및 재원조달 방안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가 시민운동을 할 때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활성화대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음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재개발사업 활성화 방향에 지지 의견을 보이는 등 전문가로서 소신과 신념에 의문이 제기된다고도 비판했다.

그밖에 김 후보자가 △과거 정부 및 현재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의 무능으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편파적이고 전문성이 결여된 시각을 여과 없이 지속적으로 주장만 일관하는 점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낮은 경영평가 결과를 놓고 진단능력과 발전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 등이 부적격 사유로 제시됐다.

장상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시민단체 활동 때의 주장만 있을 뿐 우려되는 부정적 영향을 놓고 개선대책은 물론 주장하는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 실현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김 사장후보자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 경영이라는 중책을 맡길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