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를 넉넉하게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후보 김헌동 “반값 아파트 넉넉하게 공급”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그는 “이르면 내년 초에라도 예약제를 도입해 빠르게 시행할 준비를 하겠다”며 “강남은 이윤을 붙여 5억 원으로, 서울 주변은 3억 원 정도로 분양하면 적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공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을 비롯해 민간 정비사업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시의 미래계획에 따라 도시개발과 도심 활성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재개발, 재건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며 “도심의 다양한 택지 발굴은 물론 공공참여형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 등을 통해 민간 정비사업의 활성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분양원가 공개와 함께 경실련이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을 취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10년 동안의 아파트 건설 원가 등 시민이 요구하는 자료를 열린 공간에 상시 공개할 것이다”며 “소송 취하는 독단으로 못하겠지만 법률적 문제가 없다면 취하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다.

다만 시의회의 청문보고서는 시장을 법적으로 구속하지 않는 만큼 청문보고서가 채택만 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 후보자를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