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흥행하는 상황에서 스튜디오드래곤도 콘텐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글로벌에서 콘텐츠 경쟁력 발휘”

▲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대표(왼쪽),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대표.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8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대작 부재와 기대보다 적은 콘텐츠 방영편수 등의 영향으로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다만 우호적 업황 속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경쟁력이 빛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50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늘지만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수준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3분기에 선보인 콘텐츠를 살펴보면 TV로 보이스4, 악마판사, 너는나의봄, 더로드:1의 비극, 갯마을차차차 등이 방영됐다. 넷플릭스에 킹덤:아신전이 공급됐고 티빙에도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와 유미의 세포들이 들어갔다. 

대작 드라마인 아일랜드, 환혼, 불가살 등은 2021년 방영 예정이었지만 공개 시점이 2022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021년은 스튜디오드래곤에게 대작 드라마의 부재와 OCN채널의 드라마 편성 감소로 힘겨웠던 한 해”라며 “2022년에는 캡티브(계열사 사이의 거래) 채널에 공급하는 콘텐츠 편성이 회복되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라인업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오징어게임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서구권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갯마을차차차도 넷플릭스 글로벌 ‘오늘의톱10’ 차트에서 최고 7위까지 올라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스카이댄스와 함께 드라마 더빅도어프라이즈를 제작해 애플TV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작품을 포함해 전체 프로젝트 18개를 진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 전반의 수요 증가가 향후 작품의 판권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