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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공영사업공사 소싸움 자립 안간힘, 박진우 우권 한도 상향 매달려

신재희 기자
2021-11-02   /  14:08:37
박진우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이 전통소싸움 우권 발매사업의 매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박 사장은 청도공영사업공사에게 주어진 257억 원의 한도를 1천억 원으로 늘리기 위해 서울과 경상북도 청도를 오가며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 국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 설득과 여론 형성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소싸움 자립 안간힘, 박진우 우권 한도 상향 매달려

▲ 박진우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2일 청도공영사업공사 안팎에 따르면 박 사장은 우권 매출 한도 확대를 이뤄내야 흑자경영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본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전통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2003년 10월1일 경북 청도군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청도군의 관광 명물인 소싸움을 상설 스포츠화하고 배팅사업과 부대시설 운영 및 청도군 관광상품 개발을 맡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우권 발매사업은 사행산업 매출 총량규제를 받는다.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는 2021년 전체 사행산업의 순매출 총량을 국내총생산의 0.51% 이하로 설정해 총매출 기준 23조억9193억 원을 설정하고 청도공영사업공사에게 257억 원의 우권 매출한도를 배분했다.

매출 총량규제는 법적 강제성이 없는 권고에 그치는 것이지만 배분기준을 지키면 중독예방치유부담금을 면제받기 때문에 국내 사행산업들은 이 한도를 준수하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2021년 43회차(10월5주차) 소싸움 우권 판매 매출이 5억4305만 원, 2021년 누적 우권 판매 매출은 183억6593만 원이다.

회차당 평균 매출은 5억5654만 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회차당 평균매출을 넘어선 고무적 성과를 이룬 것이다. 2021년 32회차 경기에서는 우권 매출이 7억3700만 원으로 회차당 우권매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관객 입장이 20% 이하의 사전예약인원으로 제한됐지만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자 청도공영사업공사에 적용되는 매출 상한선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총매출 한도인 257억 원이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자립에 요구되는 손익분기점과 한참 동떨어진 금액으로 보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우권 발행액의 72%는 경기결과에 따른 우권환급액으로 지급되고 16%는 농어촌세와 지방세 등 조세납부에 쓰인다.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순매출로 인식하는 금액은 우권 매출의 12%에 불과하다.

박 사장은 소싸움경기가 만성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총매출 상한액을 1천억 원까지 상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우권 매출한도는 2018년 298억 원, 2019년 293억 원, 2020년 275억 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1년 청도공영사업공사에게 주어진 257억 원의 우권 판매 총매출 한도를 준수했을 때 1년동안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순매출 상한선은 약 30억8천만 원에 그친다.

상한선 30억8천만 원의 매출로는 출전수당 및 상금, 경기장 대관료, 인건비, 심판 및 조교사 용역비 등 사업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소싸움 경기장의 사용료로 해마다 최소 16억 원의 경기장 사용료를 한국우사회에 지불한다. 소싸움 조교사와 심판 등 경기운영 용역과 출전수당 및 상금지급액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매출한도를 지키며 영업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현재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청도군의 예산지원으로 적자를 메우고 있다. 청도군은 2019년 58억, 2020년 57억의 보조금을 청도공영공사에 지급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지속된 영업손실로 2020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가'부터 '마'까지의 등급 가운데 최하위 등급인 ‘마’를 받았다.

박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우권 발매 역시 현재의 매출한도가 유지되면 탄력을 받기 어렵다.

8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관할하는 경정과 경륜에는 온라인 승자투표권 발매가 허용됐다. 그러나 같은 사행산업 규제를 받는 경마와 소싸움은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설득해야 한다.

박 사장은 2021년 2월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내부인사나 공무원이 아닌 민간부문 경영인 출신으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전통 소싸움 산업의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박 사장이 과거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을 맡았던 경력도 있어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숙원인 매출한도 확장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권복지위원장,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 경상북도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에는 경상북도 경영평가에서 “적극적 리더십을 통해 시군의 출연을 독려하고 지속적 성과를 창출했다”며 “다른 광역시도의 유사기관과 비교해 운영성과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고 평가됐다.

다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임기 마지막에 경상북도청과 인사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원만하게 퇴진하지는 못했다.

2020년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청도 소싸움 대회가 올해 1월 개막은커녕 3월 말까지 열리지 못하면서 박 사장은 방역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는 “박 사장은 적극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방식으로 내부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직원들이 소싸움 경기 흥행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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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김창섭 | (10.0.20.9)   2021-11-03 11:57:40
청도공영사업공사의 무궁한 발전이 기대됩니다. 소싸움도 경륜과 경정처럼 온라인이 빨리 시행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