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에서 해상광구 탐사사업 진행

▲ (왼쪽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E&P사업실장, 주시보 사장, 이흥범 에너지본부장이 1일 화상회의를 통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해상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상광구 탐사사업을 미얀마에서 말레이시아로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동남아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말레이반도 동부 해안 ‘PM524’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식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상류부문 사장, 하스리자 오쓰만 페트로나스차리갈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월 국제입찰로 PM524 광구 탐사권을 낙찰 받은 뒤 페트로나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페트로나스차리갈리, 말레이시아 정부와 세부조건을 조율해 이날 생산물 분배계약을 맺었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탐사 성공 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거둬들인 뒤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확보하는 사업방식이다.

동남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계약형태로 이번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 페트로나스차리갈리가 지분 20%를 보유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광구 운영권을 포함한 탐사기간 4년과 24년의 개발 및 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3D 인공지진파 재처리 등 최신기술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5년부터 탐사시추를 통해 가스 탐사를 진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가스를 말레이시아 등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가스전을 활용한 CCS(탄소포집∙저장),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도 기대하고 있다.

주시보 사장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 주도로 친환경에너지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포스코그룹 전체가 그리는 탄소중립 계획에 첨병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디프 줄키플리 사장은 “미얀마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로 말레이시아 천연가스 탐사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기술을 말레이시아에 적용해 그린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있는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4738km²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