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편성해 확대재정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022년 예산안을 44조 748억 원 규모로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44조 예산 편성해 역대 최대, 오세훈 "민생과 일상회복 중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 2022년 예산안은 2021년보다 3조9186억 원(9.8%)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선제적·적극적 재정투자를 통해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도약을 위한 미래투자를 강화한다는 목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한 3대 투자중점으로 △민생과 일상의 회복 △사회안전망 강화 △도약과 성장을 제시했다. 

먼저 민생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 2조 2398억 원을 편성했다.

그 가운데 청년지원사업에 9934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 주거지원에 7486억 원, 신기술 무료 실무교육과 취·창업 연계까지 지원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 등 청년 일자리 지원에 2070억 원이 쓰인다.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맞춤형 회복지원에는 3563억 원이 편성됐다. 골목상권육성에 62억 원을 투입하고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안심소득’도 74억 원을 배정해 5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중·장년층, 취약계층, 장애인, 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는 4772억 원이 투입되고, 녹지 및 휴식공간 확충에 2078억 원을 투자한다.

사회안전망 강화에는 3조 4355억 원을 편성했다.

맞춤형 지원을 위한 안심복지 구현에 1조 6711억 원을 투입한다. 유치원 무상급식이 시작되고 서울형 공유 어린이집 확대에 13억 원, 장애인 자립생활 기반조성에 1110억 원이 배정됐다. 1인가구지원에는 올해 보다 7배 늘어난 1070억 원을 투입한다.

주택공급을 통한 서민 주거안정 대책에 6177억 원이 쓰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원룸 매입임대주택 공급 2449억 원 △재건축 소형주택 매입 1444억 원 △저이용·유휴부지 활용 공공주택 건설 1110억 원 등이다.

재해·재난 예방을 통한 시민안전도모에 8530억 원 시민건강과 활력 증진사업에 2937억 원을 각각 넣는다.

도약과 성장에는 2조2109억 원을 편성했다.

미래형 스마트교통체계 구축에 8499억 원을 쓴다. 강남 등에 자율주행차 기반을 조성하는데 167억 원을 투자하고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도입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기후변화 위기에 선도적 대응을 위해 328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전기·수소차와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로 확충하고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를 지원한다. 

이밖에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4681억 원을 투자해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문화·관광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813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한류인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뷰티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 재정이 시민 삶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역대 최대인 44조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서울의 미래 성장과 도약을 이끌기 위해 2022년 예산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