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 철강수요를 놓고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철강수요는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다”며 “중국 헝다사태 등에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조정을 받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고 바라봤다.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3조1천억 신기록, “자사주 소각 논의"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2022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상황 개선에 따라 완성차 생산이 늘며 자동차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산업은 올해 들어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이미 슈퍼사이클에 진입했고 건설산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철강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 공장 가동률 80%를 유지하며 중국 전력난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상황도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2021년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로 74조2천억 원을 새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66조4천억 원에서 11.6% 높여 잡았다.

포스코는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계획을 검토할 뜻을 보였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은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이사회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 등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배당성향 목표에 따라 올해 배당은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호주 세넥스에너지와 관련해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인 단계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세넥스에너지는 1984년 설립돼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회사로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8억1500만 호주달러(약 7100억 원)에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6천억 원, 영업이익 3조1천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44.5%, 영업이익은 364.1% 늘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이익으로 3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8700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346.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9조 원을 넘길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