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대구 북구 노원2동 재개발에서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을까?

포스코건설은 4분기의 시작인 10월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리는 노원2동과 함께 서울 강남권의 개포럭키 소규모재건축까지 손에 쥐게 되면 도시정비시장의 상위권 수주순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포스코건설 대구 노원2동 재개발 따내나, 한성희 도시정비 1위 고비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30일 포스코건설 안팎에 따르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도시정비시장의 상승세를 남은 기간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10월 노원2동 재개발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노원2동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최대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경신하게 된다"며 "시공능력평가 등에서 경쟁상대보다 앞서 있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노원2동 재개발사업에서 한화건설과 맞붙게 된다.

한화건설은 주거브랜드를 포레나로 재단장 한 뒤 14개 단지에서 분양 완판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수주전에서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 상으로는 포스코건설이 4위, 한화건설이 11위에 올라있다.

노원2동 재개발조합은 10월 안에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진다.

노원2동은 대구 북구 노원2동 319번지 일대 6만8381㎡에 지하2~지상30층 1558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노원2동 재개발과 강남 개포럭키 소규모재건축의 시공권을 확보하고 이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 뿐 아니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사업까지 기세를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한성희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2019년과 2020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2위에 오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는 사상 첫 도시정비 1위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참여했거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4분기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은 3천억 원 규모의 노원2동 재개발, 850억 원 규모 개포럭키 소규모재건축, 3천억 원의 노량진3구역 재개발, 5800억 원의 백사마을 등이 있다.

이 사업들을 모두 수주하게 되면 4분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일감을 도시정비사업에서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신규수주 2조6150억 원을 따내며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GS건설 2조7394억 원, 2위는 DL이앤씨 2조6587억 원, 4위는 현대건설 2조5594억 원이다. 포스코건설과 1위 GS건설의 실적 차이는 1300억 원, 4위 현대건설과는 600억 원 정도로 상위권의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한 사장으로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 수주성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 수주전에서 막판까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2조7456억 원, 2019년 2조7452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를 달성하며 2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1위 경쟁이 치열하고 도시정비 수주 2조 원을 넘긴 회사만 해도 최소 5군데"라며 "도시정비시장으로 건설사들이 몰리고 있는 만큼 더샵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