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9월27일~10월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선고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등을 살피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시기는 추석연휴기간에 지나갔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 관련된 불확실성은 잠재적 리스크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미국과 중국 불확실성 살피며 박스권 등락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9월27일~10월1일) 코스피지수가 3080~31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대형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이 최근 파산을 선언하면서 이번 사태가 중국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하는 시스템적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러나 헝다그룹이 23일 일부 채권이자를 지급하면서 단기적 리스크가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헝다그룹 주채권자가 중국 국책은행이고 중국 내수 투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문제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의회에서 정부 부채한도를 높이는 법안 통과가 어려워진 상황도 증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 정부 부채한도를 높이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져 세계경제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관련된 불확실성이 국제 금융시장에 대형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증시에 추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와 부품 등 일부 품목의 수출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한국 경제지표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에 변수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80~31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