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에도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퍼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6.5포인트(1.48%) 오른 3만4764.8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3.34포인트(1.21%) 높아진 4448.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5.4포인트(1.04%) 상승한 1만5052.24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 지속 영향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테이퍼링을 이른 시일에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금융시장에 나타난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퍼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선고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증시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9월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둔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장 막판에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타나고 헝다그룹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장 막판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3.4%), 금융(2.5%), 산업재(1.5%) 등 대부분 업종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0.5%)와 부동산(-0.5%) 업종은 하락했다.

JP모건(3.4%), 뱅크오브아메리카(3.9%), 씨티그룹(3.4%) 등 대형 금융주들이 금융업종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11월부터 미국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한 차례 더 고비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