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KB증권은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KB증권, 디지털생태계 확장 위한 서비스형 뱅킹 플랫폼 구축 마쳐

▲ KB증권 로고.


서비스형 뱅킹이란 금융기관이 핀테크 등 제3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 계좌 개설, 주식 및 금융상품 매매 등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하나의 솔루션처럼 만들어서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KB증권의 서비스형 뱅킹은 6개월에 걸쳐 구축됐으며 전용 서버 12대 및 '싱크트리' 라는 오픈 API(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이뤄져있다. 

이를 통해 KB증권은 제휴 핀테크사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고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B2B(기업과 기업사이)방식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B증권은 핀테크사가 요구하는 실시간 대량주문 및 조회, 트래픽 제어 기능 등 오픈 API 플랫폼에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돼 사용자의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형 뱅킹은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외부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픈 API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모듈화해 제휴회사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핀테크사의 요구에 맞춰 주도적으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B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사, 마이데이터사업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연금통합관리 플랫폼 등 다양한 핀테크사와 제휴를 넓혀왔으며 이렇게 상생관계를 구축한 결과 제휴사를 통해 유입된 신규계좌는 13만 좌를 넘어섰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에서 더 나아가 서비스형 뱅킹를 이용하는 기업들과 제휴서비스 협력을 통해 핀테크사에게는 도약의 계기를 제공하고 KB증권은 제휴사와 함께 성장해 고객이 원하는 금융의 모습을 빠르게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