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과 파트너사들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항암제 후보물질의 연구개발 현황을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16~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HM95573)의 임상1b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135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권세창'>권세창</a>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인 RAF,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소개된 벨바라페팁 임상1b상 연구는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주도로 진행됐다.

한미약품은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 투여한 임상1b상에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신약 개발기업인 제넨텍에 항암제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을 기술수출했다.

이밖에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도 파트너사의 발표로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연구결과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의 ‘과거 치료이력이 없는 HER2 엑손20 삽입 변이 환자 대상의 코호트4’의 글로벌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48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4%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명에게서 종양이 완전히 소멸된 완전관해(CR)가 나타났다. 

환자 42명에게서 종양 감소효과가 확인됐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2015년 2월 스펙트럼에 포지오티닙을 기술수출했다.

또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 아테넥스가 경구제형(먹는 약)의 항암제 후보물질 오락솔의 임상1상 중간결과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테넥스에 따르면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 오락솔과 PD-1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했을 때 안전성, 내약성, 항종양 효과가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2011년 아테넥스에 오락솔을 기술수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혁신 항암신약들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신약들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