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4분기 PC용과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모바일용 제자리”

▲ 2021년 4분기 글로벌 D램 가격 변동 전망. <트렌드포스>

D램 가격이 4분기에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글로벌 D램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3~8%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PC용 D램은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5~10%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과 북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D램 수요를 견인해 온 교육용 크롬북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서버용 D램은 0~5%가량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북미와 중국의 서버 운영사들이 현재 8주 이상의 서버용 D램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는 10주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재고를 넉넉하게 보유한 만큼 서버용 D램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모바일용 D램은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겨울을 맞아 코로나19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모바일용 D램의 조달을 줄이고 재고 해소를 우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모바일용 D램의 수익성이 다른 D램 제품군보다 뒤처져 있다는 점을 들어 D램 제조사들이 가격을 인하할 여력도 크지 않다고 봤다.

그래픽용 D램 가격은 0~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카드는 상업용 노트북과 암호화폐 채굴 양대 시장에서 모두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그래픽카드 부품들 가운데 그래픽용 D램은 다른 부품들과 비교해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고도 트렌드포스는 파악했다.

트렌드포스는 “최종 제품시장의 고객들 대부분은 정상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D램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D램 제품들은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