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이 케어푸드시장에서 성장할 길을 넓히고 있다.

케어푸드는 음식을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소화가 힘든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식품으로 출발했는데 점차 건강관리를 위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능성 간편식으로 의미가 넓어지면서 고객층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성장 가능성 확인, 박홍진 연령대별 제품 다양화

▲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


22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박 사장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케어푸드시장에서 입지 더욱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노인층뿐 아니라 30~40대 등 각 나이대에 맞는 식단 및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연구개발비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연구개발비로 27억3900만 원을 썼는데 2020년에는 이보다 40.2% 증가한 38억4100만 원을 지출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0.21%에서 2020년 0.28%로 증가했다. 

박 대표는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케어푸드 고객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제품을 다양화하면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특히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구독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성고객을 공략하는 데 톡톡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그리팅 구매고객 가운데 30~4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47%에서 8월 62%로 1.3배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정기구독서비스는 식사 목적에 맞춰 영향이 설계된 식단을 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현재는 ‘장수마을식단(일상 건강식)’, ‘저당식단’, ‘칼로리 식단(샐러드)’, ‘My 그리팅(3가지 식단 혼합)’ 등 4종류 식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 대표는 케어푸드사업 확대가 현대그린푸드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열쇠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케어푸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고령인구와 환자 등에서 유아, 어린이, 식이조절을 하는 사람 등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시장 규모는 2020년에 이미 2조 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만 해도 케어푸드시장 규모는 5천억 원 정도였는데 10년 만에 4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해외까지 시장범위를 확대하면 케어푸드사업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 일본과 미국 등 제품과 판매대상이 세분화된 해외 케어푸드시장 규모는 2019년을 기준으로 26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3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한 뒤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케어푸드 전문 생산시설인 스마트푸드센터 가동도 시작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서도 케어푸드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5년 전인 2016년에 씹고 삼키기 쉬운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 제품 3종을 내놓았으며 영양사, 조리사 등 80명으로 구성된 케어푸드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