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초고강도 경량강판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

▲ 17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진수화 광양시의회의장,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경호 광양부시장, 황갑식 르노삼성차 구매본부장. <포스코>

포스코가 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초고강도 경량강판인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는 17일 광양제철소에서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황갑식 르노삼성차 구매본부장, 이강섭 엠에스오토텍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기가스틸은 인장강도 1GPa(기가파스칼) 이상의 초고강도 경량강판으로 1mm² 면적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다른 소재와 비교해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도 적어 친환경적으로 평가된다.

김학동 사장은 “포스코가 기가스틸 100만 톤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급성장하는 미래 모빌리티시장에서 친환경차소재 전문 공급업체로 글로벌 우위에 서는 확실한 계기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친환경차시장 확대와 차체 경량화 등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약 5천억 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광양제철소 부지 내 기가급 강재 제조설비를 확대했다.

포스코가 만드는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강도에 경제성까지 갖춰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의 신차 모델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외부 충격이 왔을 때 변형을 최소화해야 하는 차량 바디부위나 차체 중량을 지지하는 현가장치 등에 적용돼 내구성과 안전성 강화와 함께 중량 감소로 연비 향상을 돕는다.

포스코는 차량 내 기가스틸 적용 범위를 늘리기 위해 완성차업체와 공동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개선된 설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강종 개발에도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