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상증자로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는 점이 반영됐다.
 
진에어 목표주가 낮아져, "유상증자로 발행주식 수 늘어난 점 고려"

▲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진에어 주가는 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의 적정 시가총액을 1조5천억 원으로 보고 유상증자 뒤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소폭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08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75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주배정 기준일은 9월24일, 납일일은 11월9일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진에어의 전체 발행주식 수는 4500만 주에서 5220만 주가 된다. 

진에어는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으로 코로나19에도 적어도 5개 분기는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는 2분기 말을 기준으로 현금 92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자금조달로 보유 현금이 약 2756억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가 분기별로 순손실 500억 원을 계속 낸다고 가정해도 2022년말까지 여력은 확보돼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항공권 예매가 차츰 늘어나면서 현금 소진속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는 자금조달로 이제 큰 걱정은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진에어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58억 원, 영업손실 192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6% 줄고 영업손실은 80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