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모두 10곳의 국가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74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74조, 10개 나라에서 성장

▲ 미래에셋자산운용 로고.


같은 시기 기준 국내 ETF 순자산 합계 61조9천억 원보다 규모가 더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런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각 해외법인의 전문인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전략이 시너지 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한국거래소에 타이거(TIGER) ETF 시리즈 3종을 상장하면서 ETF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동안 국내  ETF시장에는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등장으로 섹터, 테마 등 다양한 ETF가 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ETF시리즈는 3월 말 기준 17조 원에 이르는 순자산을 보유했고 시장 점유율 27%를 웃도는 국내 대표 ETF 브랜드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0년 10월에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타이거 K-뉴딜 ETF 시리즈’를 상장했다.

‘타이거 KRX BBIG K-뉴딜 ETF’, ‘타이거 KRX 2차전지 K-뉴딜 ETF’, ‘타이거 KRX 바이오 K-뉴딜 ETF’, ‘타이거 KRX 인터넷 K-뉴딜 ETF’, ‘타이거 KRX 게임 K-뉴딜 ETF’ 등 모두 5종으로 구성됐다. 

6월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타이거 K-뉴딜 ETF 시리즈의 순자산은 1조4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4월8일에는 미국의 초대형 테크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페이스북 등에 투자하는 ‘타이거 미국테크TOP10 INDXX ETF’와 미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타이거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상장했다.

6월30일 종가 기준 ‘타이거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순자산 3236억 원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고 뒤이어 캐나다의 ETF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글로벌 ETF시장에 진출했다.

호라이즌의 ETF 4종목은 세계적 펀드 평가사 '리퍼'가 시상하는 2019 펀드대상에서 분야별 1위 차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글로벌시장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 ETF인 마인드 ETF를 상장했다.

2018년에는 미국의 ETF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해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에도 진출했다.

글로벌X가 미국에서 운용하는 ETF의 자산규모만 36조6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2019년에는 일본 다이와증권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글로벌X 재팬’을 설립했다.

글로벌X 재팬은 최근 일본의 이커머스업종과 디지털혁신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ETF 2종을 상장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X 재팬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MSCI 고배당 일본 ETF와 로지스틱스 J리츠 ETF는 각각 순자산 1279억 원, 1426억 원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선진 시장뿐만 아니라 ETF 산업 초기 단계인 이머징(신흥국)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ETF를 상장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규모 1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낸해 1년 동안의 자금 순유입 규모도 10위권대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금융수출을 본격화하고 더불어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해 EMP펀드(ETF Managed Portfolio)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ETF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여줄 성장세에 관심이 몰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