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가 추진하던 도쿄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가 무산됐다.

2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상파 3사와 7월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구매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단계에서 쿠팡이 철회 의사를 밝혔다.
 
쿠팡플레이 도쿄올림픽 단독 온라인 중계 무산, 부정여론 의식해 철회

▲ 쿠팡플레이 로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려면 지상파 3사로부터 중계권을 사야 한다. 쿠팡은 온라인 중계권을 놓고 네이버, 카카오 등과 경쟁했다.

쿠팡플레이는 당초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편적 시청권 제약 논란과 최근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온라인 중계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방송법 등에서 국민적 관심사가 큰 스포츠 이벤트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도록 규정한다.

지상파 3사는 쿠팡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다른 플랫폼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이와 관련해 “계약 파기의 주체는 쿠팡이다”며 “지상파 3사는 올림픽 디지털 공적 서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