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백신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의 해외여행 허용 움직임 등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으로 높아져, “국제여객 정상화 시기 빨라져”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1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높아졌다.

대한항공 주가는 9일 3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이 마무리된 뒤에는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항공산업에서 독보적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결정권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제여객의 정상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자가격리 및 음성확인증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질병관리본부 등도 백신접종자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조치는 내놓고 있다”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다진 만큼 항공여객시장이 정상화되면 이전보다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1년 하반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진에어 자회사 편입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3년까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까지 합병을 마무리하면 연결 매출액이 20조 원 이상으로 늘고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830억 원, 영업이익 61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6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